[만화] 백귀야행 8권

28화 - 숨은 달
29화 - 연홍색 여인
30화 - 마가 피는 나무
31화 - 여우가 시집가는 날

28화는 여우가 등장하는 것 빼곤 괴이한 이야기는 아니다.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다면 언젠가 어떤 형태로든 이루어진다는 내용인데 나도 그런 생각은 어느 정도 믿는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관심있게 보게 되고 그렇게 자주 보게 되는 건 잘 알게 되고 익숙해져서 어느새 내가 바라는 것에 조금씩 가까워지기 마련이다. 결국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걸 견딜 수 있느냐가 문제일 뿐.
29화는 동물, 30화는 나무, 31화는 가구에 붙은 요괴의 이야기.
보통 낡거나 오래된 물건을 꺼리는 것은 거기에 많은 사연이 담겨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사람들의 정념이 담기고 그래서 그 물건을 가까이 한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거겠지.
그런 생각을 믿는 건 아니지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데에는 동의한다. 아무래도 사연이 많은 물건이다보면 그 물건에 대해 알고있는 사람도 많겠거니와 다시 손에 넣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래서 여러가지 사건이 벌어지지 않을까. 그러나 그런 물건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가치가 없다면 그런 생각은 그저 망상일 수도 있다. 저주받은 보석이니 하는 것들도 사실 그 물건이 가치가 없다면 '저주'같은 단어는 붙지 않았을 테니까.
하지만 그런 사건들을 바탕으로 작가들이 만들어내는 많은 이야기가 없다면 세상은 조금더 재미없는 곳이 되고 말았겠지. 완벽하게 이성적인 인간들로 가득찬 곳은 그래서 참 재미없는 곳일지도 모르겠다.

by 눈아찌 | 2012/06/18 23:37 | 내글루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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