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야마토 나데시코(やまとなでしこ)

이것은 사랑 이야기다.
인연에 대한 이야기고, 만남을 통해 불행한 과거를 벗어나는 두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가난으로 인해 괴로워했던 과거가 있다.
다행히 그녀는 아름다웠고 그래서 자신의 외모를 이용하여 신분 상승을 꿈꾼다.

실은 나 아직 진정한 사랑을 해본적이 없어.
그럼 뭐야. 사쿠라코의 진정한 사랑이란?
중앙경마회의 마주 핀!
뭐?
사라브릿드(마종)의 마주는 연수입 5000만엔 이상으로...
수억대의 자산을 가진 부자만 될 수 있단 말이지.
그것만큼 확실한 대부자의 상징은 없어.


그녀는 돈이 많으면 행복해지리라 믿는다.



한 남자가 있다.
그는 7년전 연인과 이별 후 방향성을 잃어버린 채 꿈을 버리고 현실에 맞추어 살아가고 있다.

할 말이 있는데.
이봐, 부탁이니깐 방해하지 말아줘.
내가 이대로 떠나가도 당신은 절대 상처받지 않겠죠...
응?
당신은 결혼에도, 연애에도 맞지 않아요.
10년 후의 당신의 모습이 나에겐 보이지 않아요.
잘 있어요.


여자는 남자가 우연히 보관하고 있던 '마주 핀'으로 인해 만나게 되고 서로를 오해하기도 하지만 보통의 드라마가 그렇듯 둘의 인연은 묘하게 이어진다.

그리고 둘은 깨닫는다.
자신의 현재를 옭아매고 있는 과거의 불행은 이미 자신의 현재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그것은 과거의 불행일 뿐, 현재의 행복을 위해서 과거에 잃어버린 것을 애써 채울 필요는 없다는 것을.

에...
갑자기 불려나와서 무슨 얘길 해야 할지...
아, 그래.
파인만은...
물리학자인 리차드 파인만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수학과 물리라고 하는 것은 신이 하고 있는 체스를 옆에서 지켜 보며 거기에 어떤 룰이 있는지 어떤 아름다운 법칙이 있는지 알아내려 하는 것이다라고.
처음부터 그런 법칙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은 전부 엉터리이고 의미없는 일들의 끊임없는 반복일 뿐이라고.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수학자들은 할 일이 아무것도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재미없는 우주에 살고 있다는 것 자체로 싫증이 나버리고 말겁니다.
하지만 오까모토는 체스의 수수께끼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유리씨같은 사람과 만날 수 있었다...
어쩌면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도 그 룰 위에 놓여져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런 어떠한 룰이 없었다면 두사람이 어디선가 만나더라도 그대로 스쳐 지나가서 서로 상관할 일도 말을 주고받을 일도 없을 터인데 우주 한 귀퉁이인 이 연회장에서 우리들이 이렇게 모이게 된 것도,
그리고 오늘 우리들이 이렇게 행복한 것도 오까모토가 단 한사람의 여성과 만나 준 덕택입니다.
운명이라고 하는 가장 어려운 수수께끼를 오늘 그가 풀어 낸 듯한 느낌이 듭니다.
축하해.


남자가 자신의 친구에게 했던 축사는 마치 자신에게 한 말인 것처럼 드라마의 마지막에서 남자와 여자는 같은 벤치에 앉아 꿈을 이루기 위한 삶을 살아간다.



이것은 사랑 이야기.
또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보통의 일본 드라마답게 조금 가벼운 부분도 있었지만 꽤 정극에 가까운 분위기라서 보는 동안 즐거웠다.
역시 명불허전.

아주 예전 친구의 차를 타고 여행을 가다가 그 친구가 틀었던 카오디오에서 흘러나왔던 음악이 'Everything'.
결국 그 노래 덕분에 한참의 세월이 지나 드라마를 보고 잠시동안 행복했다.
누구나 언젠가 우주의 한 귀퉁이에 있던 다른 누군가와 만나게 될 것이라 믿게 만드는 이런 드라마가 진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by 눈아찌 | 2010/11/14 22:28 | 내글루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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